2010년 8월 29일 하민이가 태어났다.
내가 아빠가 된 날이기도 하다.
아빠가 된다는 것.... 내가 책임져야 할 한 생명이 태어난 것이다.
내가 반드시 살아야 될 이유가 생겨서 일까....
하민이가 태어난 이후로 재미있는 변화들이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차선으로 운전을 못하는 것과, 횡단 보도에서 파란불이어도 쉽게 건너지를 못하게 되었다.
물론 얼마 지나면, 다시 추월차선에서 쌩쌩 달리고, 횡단보도도 쉽게 건너겠지만,
"난 반드시 살아야 해" 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수퍼맨 리턴즈의 마지막 장면에서 수퍼맨이 하는 대사이다.
"넌 너의 눈으로 아버지의 삶을, 난 나의 눈으로 네 삶을 볼지니. 아들은 아버지가, 아버지는 아들이 된다"
이 대사가 조금씩 이해가 되어 간다.